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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항공사들 사스 몸살

Posted April. 27, 2003 22:11,   

사스 여파로 아시아의 주요 항공사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27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홍콩 싱가포르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지역 12개 항공사의 주당 운항 중지 편수는 1000여편에 이른다.

사스 환자가 대량 발생한 홍콩이 거점인 캐세이항공은 직격탄을 맞아 27일 현재 주간 운항 편수를 정상 운항시의 45%에 해당하는 218편이나 줄였다. 경영이 크게 악화됐고 주가도 급락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 노선을 비롯해 구미 동남아 등 거의 전 노선에 걸쳐 감축 운항을 하고 있다. 자국내에서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인도네시아의 가루다항공도 주당 30편을 중지했다. 중국의 항공사는 실태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요항공사는 30% 이상 운항 횟수를 줄였다.

항공사들은 경영이 악화되면서 직원채용 중단 비행기 주문 취소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싱가포르항공은 객실승무원 연수생 206명 채용계획을 중지했고, 올해 보잉사와 에어버스사에 여객기를 주문하기로 한 계획 역시 동결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항공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항착륙료의 30%를 경감했고, 대만은 4월부터 9월까지 착륙료를 15% 인하하기로 했다.



조헌주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