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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영변 핵시설 미, 정밀폭격 입안

Posted April. 22, 2003 22:47,   

북한이 핵무기용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해 폐연료봉을 재처리할 경우 미 국방부는 영변 핵 시설을 정밀 폭격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두고 있다고 호주 일간지 오스트레일리안이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호주 수도인 캔버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미 국방부의 이 같은 계획은 북한이 폐연료봉을 재처리할 경우 10월까지 6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다는 평가에 근거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계획에는 한국과의 접경 산악지역에 밀집해 있는 북한의 중포대에 대한 폭격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오스트레일리안은 국방부 매파는 정밀 폭격에 대응해 북한이 스스로 패배할 게 뻔한 전면전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미국은 폭격시 북한에 김정일() 정권이 아니라 핵무기 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통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밝혀 왔지만 국방부가 수립한 국소적 공습(surgical strike) 계획은 침공이라는 단어에 포함되지 않는 개념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부시 행정부가 매파의 관점을 수용할지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도 이날 ABC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미 국방부가 북한에 군사적으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에 관해 비상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다우너 장관은 비상계획을 수립하는 게 군부가 하는 일이라며 그러나 미 행정부의 전략은 외교적 해결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떤 경우든 외교적 전선()에서 조금이라도 진전이 있는 한 미국이 폭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은택 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