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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배 태국원정 난투극

Posted April. 17, 200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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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을 당하자 복수를 하기 위해 국내 조직폭력배를 이끌고 태국으로 건너가 원정 패싸움을 벌인 여행사 대표와 폭력조직 일당 등 13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7일 여행사 대표 전모씨(36) 등 6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신이글스파 박모씨(28)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권모씨(29) 등 6명은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일 오후(현지시간) 태국에서 쇼핑센터와 한의원 등을 운영하는 황모씨(35)와 권씨가 방콕의 D쇼핑센터 사무실에서 서울과 태국에서 S여행사를 운영하는 전씨를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폭행했다. 전씨에게 관광객을 데려다 주는 조건으로 벤츠 승용차를 사주는 등 4300만원을 주었으나 전씨가 관광객을 보내지 않고 돈도 돌려주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

서울로 돌아온 전씨는 이를 앙갚음하기 위해 조직폭력배 청량리파 박모씨(34)와 신이글스파 박씨 등 4명과 함께 2월 말경 태국으로 출국했으며 2월 28일 오후 8시경 태국 방콕 모찬코드 호텔 로비에서 황씨 등 6명과 패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권씨가 신이글스파 박씨에게 38구경 권총을 발사해 허벅지에 관통상을 입히기도 했다.

경찰은 태국 현지에서 거주하고 있는 미체포자 4명에 대해 인터폴에 수배를 의뢰했다.



김선우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