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6일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초대 회장을 지낸 고영구(65) 변호사를 지명했다.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고 변호사는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한국인권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민변 회장을 역임하는 등 개혁성이 강한 재야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국정원의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고 변호사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대북 비밀송금 사건 특별검사로 민변 회장 출신인 송두환() 변호사를 임명했다.
송 변호사가 현대측의 대북 비밀송금 창구였던 외환은행의 사외이사를 지낸 경력과 관련해 송 대변인은 외환은행은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이었지만 사건 당시 대출을 거부했었고, 대북 송금에 관여했다 해도 이는 기술적인 문제여서 사외이사로서는 개입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송 변호사는 특검보 2명과 특별수사관 등 수사인력 선발과 사무실 마련 등 준비기간을 거쳐 다음달 14일까지 수사팀을 갖춘 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
김정훈 jnghn@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