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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치국면...유종필 특보 "노후보 뜻과 달라 취소"

정치 대치국면...유종필 특보 "노후보 뜻과 달라 취소"

Posted May. 16, 2002 08:53,   

15일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을 권력형 비리 의혹의 몸통이라고 규정하고 나선 반면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는 한나라당 관련 비리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특히 노 후보의 유종필() 공보특보가 검찰은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씨의 입에 따라 청와대와 민주당만 겨냥하고 있는데 권력의 시녀가 아니라 야당의 시녀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비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서 대표는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권력형 비리가 청와대 핵심, 나아가 김 대통령에게까지 직접 연결돼 있다는 충분한 근거가 제시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김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요구했다.

서 대표는 현 정권은 김 대통령의 두 아들을 수사하는 선에서 사태를 적당히 얼버무리려 하고 있으나 김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 없이는 사태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 중앙선대위 발대식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검찰 수사가 민주당에만 초점을 맞추고 한나라당 쪽 의혹은 회피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독립된 검찰의 자세가 아니다며 최씨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에 20만달러를 제공한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노 후보는 검찰이 한나라당의 정치적 공세를 회피하기에만 급급해 민주당과 청와대만 몰아친다면 어떤 의미에서는 검찰이 중립적이고 공정하지 못한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노 후보는 또 이 후보 주변에서 금품수수 의혹이 나오고 있고 최씨가 이 후보의 변 인물들과 수시로 접촉하면서 이 후보의 미국 방문 등 여러 활동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적절한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요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여당의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노 후보가 검찰의 수사 방향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검찰 수사에 개입하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강력 비난했다.

한편 유 특보의 시녀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노 후보는 유 특보에게 표현이 과했다고 질책했으며 유 특보는 나중에 검찰은 야당의 시녀 발언은 노 후보의 뜻과는 다른 것으로 취소한다고 밝혔다.



송인수 김정훈 issong@donga.com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