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스, 베리굿!
12일 한국 축구대표팀이 전술 훈련을 하고 있는 제주 서귀포 강창학구장. 대표팀 최고참 황선홍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최용수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자 거스 히딩크 감독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훈련의 초점은 한국이 반드시 1승을 올려야 할 본선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에서 폴란드와 미국의 포백 수비를 허물 수 있는 최상의 공격 조합을 찾는 것. 히딩크 감독은 전날 동부구장에서의 훈련에 이어 이날도 3-4-3 포메이션의 파괴력을 높일 수 있는 공격 조합을 찾기 위해 이틀 연속 집중 테스트했다.
설기현(가운데)-이천수(왼쪽)-박지성(오른쪽)먼저 시험대에 오른 이 조합은 체력과 스피드가 좋은 이천수와 박지성의 측면 돌파가 살아나야 파괴력이 커진다는 것. 그러나 이날 훈련에서 이천수의 센터링은 정확도가 떨어져 설기현에게 연결되지 못했고 박지성은 수비를 뚫지 못해 센터링을 날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용수(가운데)-황선홍(왼쪽)-안정환(오른쪽)히딩크 감독은 이어 이 조합을 시험했다. 득점 기회를 만드는 능력이 뛰어난 황선홍과 안정환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조합이었다. 그러나 미드필드에서 공격진에게 넘어가는 패스가 원활하지 못해 스리톱의 공격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게 되자 미드필더를 교체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에 박지성 대신 윤정환을 투입해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과 호흡을 맞추게 했다.
윤정환이 가세하자 공격진은 한층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갔다. 윤정환의 패스를 받은 황선홍은 문전으로 쇄도하는 최용수에게 한 번에 찔러 주는 패스를 하거나, 수비수 뒤를 파고드는 이을용이나 윤정환에게 길게 넘겨주는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어냈다.
황선홍(가운데)-설기현(왼쪽)-차두리(오른쪽)히딩크 감독이 마지막으로 시험한 공격 조합. 날개와 가운데 모두 뛸 수 있는 황선홍과 설기현이 어디에서 뛸 때 더 파괴력이 높아지는지를 확인하려는 포석이었다.
히딩크 감독은 공격수는 경기 중 수시로 위치가 바뀔 수 있으므로 위치에 관계없이 자신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공격수들을 여러 포지션에 놓고 훈련해 최강 공격진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황진영 buddy@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