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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표연설

Posted April. 10, 2002 09:20,   

여야는 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대북정책, 정계개편, 경제정책 등에 대한 첨예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한나라당 박관용() 총재권한대행은 우리 당 지도자의 경우 도감청과 계좌추적에 시달리고 가족과 친인척까지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당하고 있다며 이회창() 전 총재에 대한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양대 선거를 앞두고 정계개편과 집권연장 음모가 진행되고 남북문제가 정략적으로 이용되며, 경제가 선거논리에 휘둘리는 등 삼각음모가 진행되고 있다며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 손을 즉각 거둬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을 와해시켜 대선 전에 다수당을 만들겠다는 정계개편 음모에 국민과 함께 분연히 맞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밖에 방송보도 공정성 확보 대북지원 사업 즉각 재검토 선거를 의식한 경기부양 정책기조 재검토 등을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 정대철() 상임고문은 여야 모두 지역정당에서 전국적인 국민정당으로 거듭나야 하고,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뭉쳐진 패거리 정당구조도 반드시 개편돼야 한다고 정계개편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한나라당 이 전 총재의 좌파적 정권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은 구시대의 낡은 냉전의식을 버려야 한다. 색깔론은 이제 약효가 소멸돼 버린 처방이다며 남북문제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제안했다.

그는 또 월드컵과 아시아경기대회 등 국가 현안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위해 여야의 전당대회 직후 정당 대표들이 참여하는 가칭 국정지도자회의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여야는 선거공영제 도입과 부패척결, 상향식 정치에 의한 정치개혁 등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다.



윤종구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