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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주의 폐해, 교과서에 게재

Posted October. 04, 2001 10:02,   

우리 사회 곳곳에 깊숙이 뿌리박힌 학벌주의의 폐해를 드러내고 이를 타파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내용의 글이 초중고교 교과서에 실릴 것으로 보인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일 학벌주의가 정상적인 사회 발전을 가로막고 명문대 위주의 입시경쟁이 초중고교 교육 정상화에 큰 장애가 되고 있어 학벌주의 문화를 바로잡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우선 초중고교 사회 교과서에 학벌주의를 바로잡기 위한 계도성 글을 싣는 것을 추진하며 기업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학벌 위주의 채용 등 그릇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범국민적인 의식개혁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교육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추진기획단과 전문가협의회를 두는 내용을 담은 학벌문화 타파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학계 재계 언론계 인사로 구성될 전문가협의회는 학벌문화 타파 추진 정책 등에 대한 자문과 조정 역할을 맡게 된다.

교육부는 우선 내년에 변화하는 사회 등 보조 교재를 만들어 일선 학교에 배포하고 중고교 각각 3개교를 학벌문화 타파 시범학교로 지정, 학생과 학부모에게 올바른 직업관과열교육 폐해 등에 관한 강좌를 열 계획이다.

교육부는 보조교재와 시범학교 운영에 대한 반응이 좋을 경우 교육과정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이르면 2003학년도부터 초중고교 교과서에 학벌주의에 관한 글을 싣기로 했다.

교육부는 또 학벌주의가 근원적으로 사라지려면 각 분야에서 취업 승진 등의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고 보고 기업의 고용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추천 연고 서류전형 등에 의한 채용 채용 승진에서 지방대 차별 금지 학력간 임금격차 해소 등을 전경련 등 경제 단체에 요청하고 노사정위원회에도 이를 상정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시민단체의 학벌 타파 행사를 지원하고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를 통한 국민 의식개혁 운동을 벌이며 학벌 타파 표어를 공모해 광고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학벌주의 폐해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높았지만 구체적으로 이를 고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면서 학벌주의를 바로잡으려면 사회의 문화가 변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교육 현장은 물론 사회 각계에서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인철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