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일본 김정남 추방, 오늘 평양도착

Posted May. 04, 2001 09:18,   

일본에 불법입국하려다 붙잡힌 북한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30)으로 확실시되는 인물이 4일 일본에서 추방돼 중국에 도착했다.

이 남자 일행 4명은 이날 오전 10시45분 전일본항공(ANA)편으로 일본 나리타()공항을 떠나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이 마련한 숙소에서 머물다 이르면 5일 오전 11시반(한국시간 낮 12시반) 출발하는 평양행 고려항공 편으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측 공항관계자는 이들 일행은 비행기 2층의 일등석칸 전체를 사용했으며 다른 승객들의 접촉은 허용되지 않았다면서 도착 직후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 직원들이 이들을 영접했으며 일본 중국의 외교관리도 기내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중국 공항당국은 4일 오전부터 공항 주변에 경찰을 배치했으며 중국언론은 4일까지 이 남자의 체포 및 중국도착 사실 등을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3일 김정남으로 추정되는 인사의 체포사실이 언론에 공개되자 서둘러 이들 일행을 중국으로 추방하기로 결정했으며 그가 김정남인지 여부를 끝내 공식확인하지 않은 채 4일 삼엄한 경계 속에서 그를 비행기에 태웠다.

이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국교정상화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배려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대변인인 후쿠다 야스오()관방장관은 이 남자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아들인지의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며 다만 위조여권을 사용한 것은 확실하므로 관련법에 따라 강제추방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심규선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