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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캠프 요직에 호남출신 전면배치

Posted March. 03, 2017 08:23,   

Updated March. 03, 201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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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실 10본부 체제’의 경선 캠프 구성을 마쳤다. 호남 인사들의 전면 배치가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2일 문 전 대표 측에 따르면 12명의 실장·본부장 중 공석인 2곳을 제외하면 실장·본부장의 60%가 호남 출신으로 구성됐다. 핵심인 비서실장(임종석 전 의원), 상황실장(강기정 전 의원), 총괄본부장(송영길 전 의원)은 모두 호남 출신이다. 세 사람은 모두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운동권)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여기에 총무본부장인 김영록 전 의원, 미디어본부장인 박광온 의원, 방송토론본부장을 맡은 신경민 의원도 호남 출신 인사다.

 이는 야당의 텃밭이자 민주당 경선의 첫 무대인 호남을 의식한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캠프 관계자는 “경선과 본선 모두 호남의 표심이 중요하다”며 “대선 레이스의 첫 시작인 호남 경선에서부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은 ‘부(副)’ 직함을 달고 2선에서 실장·본부장과 호흡을 맞추는 점도 특징이다. 문 전 대표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은 비서실 부실장을, 윤건영 전 정무특보는 상황실 부실장을 맡았다. 손혜원 의원(홍보부본부장), 권칠승 의원(총무부본부장), 김정우 의원(정책부본부장), 한병도 전 의원(조직부본부장), 진성준 전 의원(전략부본부장) 등도 본부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 친문 의원은 “‘친문 패권주의’ 논란을 불식시키고 캠프의 외연을 확장한다는 의도도 있다”고 설명했다.

 10개 본부 가운데는 조직본부의 규모가 가장 크다. 조직1본부부터 조직6본부까지 구성된 조직본부는 지역별·직능별 조직을 맡게 된다. 경선 선거인단 모집 등 조직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도다.

 이와 함께 ‘일자리 정책’을 강조하고 있는 문 전 대표는 캠프 공식 조직과 별도로 일자리위원회를 두고 관련 공약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구로구 G-벨리컨벤션센터에서 ‘정보통신기술(ICT) 현장 리더 간담회’를 갖고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설치해 ICT 분야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공인인증서를 폐지하고 정부가 관리하는 모든 사이트에서 ‘액티브엑스(ActiveX)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민주당은 3일 대선 주자 간 첫 토론회를 개최한다. 라디오로 생중계되는 첫 토론회를 시작으로 총 10차례 토론회가 열린다.



한상준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