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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시작하자…北, ‘GPS 교란전파’ 사흘 연속 쐈다

한미훈련 시작하자…北, ‘GPS 교란전파’ 사흘 연속 쐈다

Posted March. 13, 2024 07:31,   

Updated March. 13, 202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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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 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가 시작된 이튿날부터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지역에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신호가 수차례 탐지됐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한미 연합 연습을 방해하려고 GPS 교란을 시도 중이며, 훈련이 끝나는 14일까지 이런 시도를 계속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낮 12시부터 7일까지 북한이 서해5도를 향해 수차례 발사한 GPS 전파 교란 신호를 탐지했다고 8일 밝혔다. 5일 낮 GPS 전파 교란 신호가 탐지되자 정부는 GPS 관련 위기 경보를 ‘정상’에서 ‘관심’으로 격상해 발령했다. 이후 일부 어선 및 항공기에서 GPS 수신 장애가 발생하자 6일 오후엔 ‘주의’로 격상했다.

정부가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피해 및 혼선 감지 현황은 5일 3건, 6일 15건, 7일 7건이었다. 지금까지는 선박 등의 운항에 지장이 없는 수준의 경미한 혼선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군 당국은 “북한의 GPS 교란은 함정, 항공기, 민간 선박 운용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피해가 발생할 때는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군은 8일 경기 수원기지에서 우리 공군의 압도적인 대북 응징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실시했다. 전투기 수십 대가 공대지미사일 등 최대 무장을 장착하고 활주로에서 밀집 대형으로 이륙 직전 단계까지 지상 활주하는 훈련이다.

훈련에는 6월 퇴역을 앞둔 F-4E 팬텀 전투기를 선두로 F-15K, KF-16, F-16, FA-50, F-5, F-35A 등 총 33대가 참가했다. 우리 공군의 전 기종 전투기가 참가한 건 처음이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현장을 찾아 “적의 어떠한 도발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으로 국민에게 믿음을 주고 적에게 두려움을 주는 공군이 돼야 한다”고 했다.


손효주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