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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에 뺨맞은 맨유, 베티스에 4골 화풀이

리버풀에 뺨맞은 맨유, 베티스에 4골 화풀이

Posted March. 11, 2023 08:09,   

Updated March. 11, 202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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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열을 재정비해 반드시 다시 반등해야 한다.”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 감독은 10일 레알 베티스(스페인)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안방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직전 경기에서 당한 참패로 바닥까지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반드시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완승이 필요했다.

텐하흐 감독의 당부대로 맨유는 베티스에 4-1 완승을 거두고 나흘 전 7골 차 대패의 충격을 덜었다. 맨유는 6일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0-7로 패했었다. 맨유가 리버풀에 당한 패배 가운데 역대 최다 골 차이였다.

베티스전에 나선 맨유의 선발 라인업 11명은 나흘 전 리버풀과의 경기 때와 똑같았다. 완패를 당한 바로 다음 경기에서는 전술뿐 아니라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라인업에 변화를 주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텐하흐 감독은 7골 차 대패를 당했던 경기에 선발 출전했던 선수들을 한 명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다시 내보낸 것이다.

이를 두고 영국 매체 ‘더선’은 “텐하흐가 예상과 달리 실패한 11명을 고수했다”고 전했고, 맨유에서 미드필더로 뛰었던 오언 하그리브스(은퇴)는 “(리버풀전에서) 혼란을 겪은 선수들에게 만회하고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 같다”고 했다. 16강 1차전에서 세 골 차 승리를 거둔 맨유는 8강 진출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2차전은 17일 베티스의 안방에서 열린다.

유로파리그 통산 최다 우승(6회) 팀인 세비야(스페인)는 10일 16강 1차전에서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를 2-0으로 눌렀다.


김정훈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