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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만에… ‘인천 택시기사 살인’ 피의자 2명 검거

16년만에… ‘인천 택시기사 살인’ 피의자 2명 검거

Posted March. 08, 2023 08:32,   

Updated March. 08, 202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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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인천에서 택시기사를 살해한 남성 2명이 16년 만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중요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은 강도살인 혐의로 40대 남성 A 씨와 B 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2007년 7월 1일 오전 3시경 인천 남동구 남촌동의 한 도로에서 택시기사 C 씨(사망 당시 43세)를 흉기로 찌르고 목을 졸라 살해한 뒤 현금 6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구치소에서 알게 된 이들은 범행 후 시신을 현장에 버린 뒤 택시를 훔쳐 타고 달아났다. 이후 택시에 불을 지르고 자신들의 차로 갈아타 도주했다.

당시 경찰은 광범위한 수사를 펼쳤지만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 택시에 불을 지를 때 불쏘시개로 활용된 차량 설명서 책자를 정밀 감정해 작은 지문을 발견했다. 그 지문은 범인들이 도주할 때 탄 차량의 과거 주인의 것이었다. 경찰은 이 지문을 바탕으로 용의의 차량을 특정하고, 이 차량의 소유주들을 수사한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B 씨는 “돈을 뺏으려고 A 씨와 공모해 범행했다”고 자백했다.

한편 22년 전 대전 국민은행 강도 살인사건의 주범인 이승만이 전북 전주에서 발생한 백선기 경사 피살사건의 진범을 안다고 경찰에 편지로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승만은 미제 사건인 ‘전주 백 경사 피살사건’이 대전 은행강도 살인사건의 공범인 이정학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승만은 “전주 사건 현장에서 사라진 백 경사의 권총이 숨겨진 장소도 알고 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승만이 지목한 곳에서는 38구경 총기가 발견됐고, 사라졌던 백 경사의 총기와 일련번호가 일치했다.

경찰은 이승만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공범 이정학 등과 전주 백 경사 사건의 연관성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인천=공승배기자 ksb@donga.com ·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