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맥아더 기밀문서 위안부 강제동원 확인

Posted August. 15, 2013 03:57,   

日本語

1945년 연합군 최고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작성한 기밀자료에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이 확인됐다. 이 문서는 2006년 미국 의회가 위안부 결의안을 논의할 때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것이다.

데니스 헬핀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방문교수는 13일 일본 정부의 위안부 동원 개입을 입증하는 이 문서는 당시 의회에서 결의안 통과에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1945년 11월 연합군 최고사령관 명의로 작성된 일본군 위문시설이라는 제목의 문서는 36쪽 분량으로 미얀마(버마), 필리핀, 동남아 지역에 동원된 위안부 실태를 기술하고 있다. 문서에는 일본군이 위안부 동원과 위안소 관리에 직접 개입했다는 내용이 일본군 전쟁포로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실려 있다,

이에 따르면 한국 내 많은 일본인 사업가들이 일본군 사령부의 제의를 받아 한국 여성들을 사들여 동남아의 일본군 주둔지로 데리고 갔다. 미얀마로 위안부를 동원한 한 전쟁포로는 1931세의 한국 여성 22명을 3001000엔씩 주고 사들여 일본군 사령부로부터 무료 탑승권을 받아 부산에서 승선해 싱가포르를 거쳐 랑군(양곤의 옛 이름)으로 데리고 갔다. 이곳에서 한국 여성들은 일본군 114보병연대에 배속됐다.

문서는 결론 부분에서 위안소 설치는 일본 주둔군이 일정 규모를 넘는 모든 지역에서 군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기술하고 있다.

문서는 1992년 3월 기밀 해제됐으며 위안부 결의안 논의 때 헨리 하이드 당시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위원장에게 제출됐다. 당시 위원회 동아시아 담당 전문위원이었던 헬핀 교수는 위안부 결의안에 비협조적이었던 하이드 전 위원장은 이 문건을 본 후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 동원했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결의안 통과를 적극 지원했다고 밝혔다.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