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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중학생 괴롭힌 또다른 학생은 유서에 잘해줬다고 언급한 반 친구

자살 중학생 괴롭힌 또다른 학생은 유서에 잘해줬다고 언급한 반 친구

Posted December. 28, 201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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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A 군을 괴롭혀온 또 다른 가해학생은 A 군이 유서에서 잘해줬다고 언급한 같은 반 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A 군과 같은 반 학생인 D 군(14)은 올해 4월 26일 약속시간에 늦었다는 이유로 대구 수성구 길거리에서 A 군의 뺨을 때렸다. 또 11월에는 학교에서 3000원을 빼앗았다.

또 지난달 초와 중순에는 A 군 집에서 무릎 꿇고 손을 들게 하는 벌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시기 A 군의 집에서 라면 2개를 빼앗아간 것은 물론이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앞두고는 영어 숙제도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유서 속에 잘해준 친구로 나온 같은 반 학생 12명, 가해학생인 B 군과 C 군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D 군이 A 군을 괴롭히는 것을 봤다는 진술과 A 군의 아파트 폐쇄회로(CC)TV 화면 분석 과정에서도 D 군이 확인돼 25일 D 군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D 군은 숨진 A 군이 B 군과 C 군의 말만 듣고 자신의 말을 잘 듣지 않아 이 같은 행동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며 다만, 괴롭힌 뒤 A 군에게 사과하고 서로 잘 지냈기 때문에 유서에는 잘해준 친구로 적힌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인터넷에서는 가해학생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23일 1만 명을 목표로 시작된 다음 아고라 대구 중학생 자살 가해학생 강력처벌을 원합니다 서명운동에 참여한 인원은 26일 현재 1만4000여 명이다.

누리꾼들은 처벌하지 않으면 또 다른 복수극이 일어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착한 피해자 아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아야 해요. 진짜 강력히 처벌해주세요 이대로 그냥 넘어간다면 학교와 교육청, 아니 이 사회 전체가 조폭을 키우고 있고 만들어내는 겁니다라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또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부디 그 학생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슴에 사랑이 많았던 대구학생 그곳에서는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라며 A 군의 죽음을 애도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노인호 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