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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모른다 일축 한국 무시? 무심?

Posted August. 05, 201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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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 성 다롄() 항에 정박 중이던 최신 핵잠수함에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됐다는 보도에 대해 한국 정부가 중국 당국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으나 중국은 아는 바 없다 우리 소관이 아니다는 불성실한 답변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는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중국의 핵잠수함 방사성 물질 누출설에 대해 정부가 중국 측에 확인을 요청했으며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다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외교부는 2일 핵잠수함의 방사성 물질 누출설이 보도된 이후 주중 한국대사관 등 외교 경로를 통해 사실 여부 확인을 요구했으며, 중국 외교부는 전문을 통해 그에 대해 아는 바 없다. 우리 소관이 아니다고만 답했다.

한국 외교부는 중국 외교부뿐 아니라 여러 경로를 통해 중국 당국에 여러 차례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나 중국 측은 그런 일이 쉽게 확인될 수 있는 게 아니다는 취지의 말만 할 뿐 명쾌한 답변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방사성 물질 누출은 한반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중국이 한국에 사실관계를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보고 계속 확인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달에도 중국 산둥() 성 북쪽 보하이() 만 유전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에 대해 한 달 만에 뒤늦게 원유 유출량은 공개하지도 않은 채 서해로 대량 유출될 가능성이 없다고만 알려와 무성의한 설명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반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잇따른 사고에도 중국이 이웃 국가인 한국에 설명을 미루거나 아는 바 없다는 식의 답변으로 일관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적절한 외교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앞서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어 사이트 보쉰()닷컴이 지난달 30일 7월 29일 다롄 항에 정박 중인 해군의 최신 핵잠수함에서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으나 중국 매체들은 아직 관련 소식을 전혀 다루지 않고 있다.



윤완준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