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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경기까지 뚫렸다 (일)

Posted January. 11, 201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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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남 나주와 경기 안성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견됐다. AI가 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전남의 경우 7일부터 AI 의심신고 및 양성 판정이 잇따르면서 이미 전남 지역에 전염성이 강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졌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AI에 따른 도살처분 규모도 40만 마리에 육박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전남 나주시 동강면 장동리와 경기 안성시 서운면 신흥리 오리농장의 AI 의심신고에 대한 정밀 조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판명됐다고 10일 밝혔다. 나주에서는 9일 공산면에 이어 두 번째 AI 발생이다. 앞서 7일에도 전남 함평과 영암에서 잇따라 AI가 발생했다. 또 10일 영암의 오리농장 4곳과 전남 화순의 오리농장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충남 천안과 전북 익산의 야생조류에서 처음 발견됐던 AI는 전남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은 경기까지 올라왔다. 경기 안성은 구제역에 이어 AI까지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I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도살처분 범위를 넓히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안성 발생 농장 주변에 대한 도살처분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영암의 경우 발생 농가를 기점으로 반경 3km 안의 오리농장에 대해서 예방적 도살처분을 시작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닭은 AI에 걸렸을 경우 곧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데 반해 오리는 증상이 늦게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제역은 10일에도 경북 경주 봉화, 강원 춘천에서 발생했다. 도살처분 규모도 133만9000여 마리로 늘어났다.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에 따른 항체 형성 시점인 이번 주가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 25일부터 백신을 접종했고, 이번 주가 항체 형성 기간인 2주를 지나는 시점이라며 백신 접종에 따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또 충청, 강원 등 추가 대상 지역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며 백신 접종을 독려해 이번 주경 마무리 짓겠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15일 125만 마리 접종분을 수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400만 마리분의 백신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농협중앙회는 농협이 보유한 무인헬기 70대를 방역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에 투입되는 헬기는 농협이 농기계은행 사업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한상준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