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2월 황사

Posted February. 23, 2007 06:49,   

日本語

22일 올해 처음으로 황사 예비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23일에는 황사주의보가 발효된다. 기상청은 22일 21일 낮부터 중국 내륙 사막지역에서 발생한 황사가 한국으로 이동해 오고 있다며 22일 밤부터 23일까지 전국에 강한 황사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예비특보를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22일 밤 서해에서 불어온 서남풍이 북상하면서 서북풍으로 바뀌어 23일까지 황사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강한 황사는 보통 강한 아주 강한으로 분류되는 황사의 3등급 가운데 중간 수준으로 야외를 걸어 다닐 때 모래바람에 숨이 막힐 정도는 아니지만 하늘은 노랗게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올봄에 평년(1년 기준 3.6일)보다 황사가 자주 급습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사 발생지인 중국 내륙 사막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34도 높고 강수량은 적어 강한 황사 현상이 잦아진다는 것.

봄의 불청객 황사는 실리콘 구리 카드뮴 납 등 중금속이 들어 있는 흙먼지여서 눈병,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산업의학센터 김병권 교수는 통상 0.5m(마이크로미터1m는 100만분의 1m) 정도의 먼지는 숨을 내쉴 때 몸 밖으로 다시 나가지만 중국에서 오는 황사는 주로 2.510m 크기여서 몸에서 빠져나가지 못한다라며 따라서 황사 먼지는 호흡기에 손상을 주고 노인이나 어린이에게 폐렴 등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특히 날씨가 건조하면 코와 기관지 점막이 말라 있어 황사에 있는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할 수 있어 감기에도 걸리기 쉽다. 결막염 등 눈병과 피부병도 쉽게 생긴다.

이런 질병을 예방하려면 노약자는 황사 경보가 내려진 날은 외출을 삼가는 게 최선이다. 부득이 외출할 때는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하며 콘택트렌즈를 끼는 사람은 렌즈 대신 안경을 쓰는 게 좋다.

귀가하면 꼼꼼히 세수를 하고 양치질을 해야 한다. 몸의 저항력을 높이려면 물을 자주 마셔 먼지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기도와 기관지의 섬모가 마르는 것을 막아야 한다.

한편 22일 오전 서해안에서 형성된 바다안개의 영향으로 중부 지방에 짙은 안개가 끼어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출발하려던 항공기 5편이 결항했고 도착 예정이던 비행기 35편이 회항했다. 김포공항에서도 서울제주 18편 등 모두 53편이 결항했다. 23일에는 안개가 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설 하임숙 snow@donga.com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