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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아닌 군사시설 한국인 합사는 부당

Posted June. 13, 2006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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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 리쓰메이칸대 교수 기고

야스쿠니신사는 이름이 신사일 뿐 종교시설이 아니라 군사시설이다.

메이지 정부가 천황에 충성해 죽은 자를 군신()으로 받들기 위해 세워졌다. 육군성과 해군성이 관할하고 군 예산으로 운영됐으며 육군대장이 사제장()을 맡았다.

야스쿠니는 일왕에 대한 맹목적 충성심을 부추길 뿐만 아니라 이곳에 합사된 자에게는 은급()이란 물질적 보상도 줌으로써 국민을 전쟁터로 내모는 독전 장치로 작용했다.

현재 246만여 명이 영새부()에 등재돼 있다. 전사자가 아닌데도 14명의 A급 전범과 1000명의 B, C급 전범도 합사해 놓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약 2만2000명의 한국인과 약 2만8000명의 대만인이 합사돼 있다는 점이다.

야스쿠니신사는 지금도 제2차 세계대전을 대동아전쟁으로 지칭하며 침략전쟁이 아니라 일본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자위전이자 아시아민족해방전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사 영새부에 등재된 명표는 일본 정부가 전해 주었다. 이 명표는 원호금 지급과 연동된 것이란 점만 보아도 일본 정부가 야스쿠니신사를 단순 종교시설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거짓이다. 야스쿠니는 여전히 천황제 군국주의 국가의 정체성 유지를 위한 기구로 존재하고 있다.



천광암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