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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폭발은 김정일 자작극

Posted July. 26, 200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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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반대하는 여러 개의 반체제 조직이 북한에서 활동 중이라고 1997년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와 함께 망명한 김덕홍(66사진)씨가 주장했다.

김씨는 26일자 일본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 내 반체제 조직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 4월 발생한 용천역 폭발사고에 대해 (반체제 세력은) 이 사고가 김정일 정권이 꾸민 자작극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김 위원장을 암살하려는 세력이 있다는 것을 널리 알려 기강 강화와 숙청의 명분으로 삼으려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열차에는 시리아 수출용 미사일이 실려 있었는데 제품 상태가 나빠 이런 목적으로 폭파했다는 것.

김씨는 김정일 정권은 용천과 가까운 신의주를 경제특구로 개발할 계획이지만 이 지역은 일제강점기부터 반정부 기질이 강한 곳이라며 이번 폭발로 낡은 건물을 부수고 새 시가지를 조성하면서 문제가 있는 주민들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켰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에는 약 210개의 군()이 있는데 (반체제 세력이) 전국에 용천사고의 상세한 내용을 폭로한 전단을 살포했다는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박원재 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