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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7년 연속 세계경쟁력 1위

Posted June. 15, 2016 07:26,   

Updated June. 15, 201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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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로부터 올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선정됐다. 2010년부터 7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14일 포스코에 따르면 WSD는 1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제31차 글로벌 철강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세계 37개 철강업체의 경쟁력 순위를 발표했다. WSD는 2002년부터 매년 1, 2회 기술혁신, 원가 경쟁력, 재무 건전성, 원료 확보 등 23개 항목을 평가해 이를 종합한 경쟁력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포스코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투자 유치, 포스코 특수강 매각 등의 기업구조재편 활동과 파이넥스(FINEX) 공법, 압축연속주조압연설비(CEM) 등의 혁신기술 활용 분야에서 고득점을 얻어 10점 만점에 8.02점을 받았다. 현장 엔지니어의 숙련도와 생산성, 월드프리미엄(WP) 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분야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일본의 신일철주금(7.77점)과 미국의 뉴코(7.74점)가 2,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현대제철은 12위에 올랐다. 포스코 측은 “공급 과잉, 불황, 수출 대상국들의 수입규제 강화 등으로 어려워진 시장 환경과 혹독한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상황 속에서 달성한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1968년 창립 이후 47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96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7월 고강도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하고 국내 계열사 수를 줄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포스하이알을 청산하고 포뉴텍을 매각하는 등 계열사 구조조정 34건을 완료했다.

 올해도 계열사 구조조정 35건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미 1분기(1∼3월)에 계열사 구조조정 3건을 마쳤다.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등을 매각하는 자산 구조조정 19건도 진행할 예정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9일 열린 ‘제17회 철의 날’ 행사에서 “스스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과감하게 사업을 재편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한 재무개선 효과가 약 4조 원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앞으로 포스코는 철강뿐 아니라 △솔루션 트레이딩 △스마트인프라 △발전 솔루션 △에너지 소재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다. 고유기술 기반 고부가가치 제품인 WP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이는 것 또한 이러한 일환 중 하나다. 포스코는 올 1분기 368만2000t의 WP 제품을 판매해 전체 제품 내 비중을 44.5%까지 끌어올렸다. 직전 분기보다 4.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올 들어 포스코 실적도 개선의 여지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 6598억 원, 당기순이익 3525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3.7%, 221.9%가 늘어난 수치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이 철강업 구조조정을 본격화하면서 가격이 상승하며 올 초 국내 철강제품 가격도 반등했다”며 “시장 심리도 일부 회복 기조를 보이면서 앞으로 철강 시황이 더욱 개선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박은서 기자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