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사 확보를 위해 의대 증원을 2000명 늘렸다.
이는 서울대 이공계열 전체 모집인원 1700명보다 많은 숫자로 이들이 마음먹으면 전부 의대에 입학할 수 있다는 소리까지 나왔다.
또 지금까지 의대는 최상위권 학생만 입학할 수 있었지만 경우에 따라 수학 3등급도 입학할 가능성도 대두됐다.
또 “상위권 대학 이공계 다니는 학생들, 카이스트 등 과학기술 전문대학 특수대학에 다니는 학생들도 재도전한다든가, 심지어 문과 상위권 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 재학생들도 의대 쪽으로 방향을 틀어보는 움직임도 있다”고 했다.
더불어 “초등학교 학생들이 지방권 의대가 들어가기 쉬워지니까 아예 중학교 때부터 지방으로 이사 가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바람이 확산하고 있다”고 학원가 분위기를 전했다.
의대 입학의 필수 조건이었던 수학 1등급에 대해 임 대표는 “수학 1등급이 서울 수도권 의대 정원에 비해 한 6배 7배가 많았었다. 지방도 수학 1등급 학생 수가 지방권 의대 모집 정원보다 약 2배 정도가 많았었다”며 “이제는 의대 모집 정원이 확대돼 지방권은 수학 기준으로 1등급 학생보다 모집 정원이 초과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통계적으로 보면 지방권 의대는 1등급 학생들 간의 각축전이 아니라 2등급, 상황에 따라서는 3등급도 (입학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임 대표는 “서울대 이공계 전체 선발 인원이 1700명으로 이들이 마음만 먹는다면 (의대로) 옮겨갈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서울대 이공계도) 빈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는 “(상위권 대학) 이공계 구멍, 합격선 하락을 예상할 수 있고 구멍이 생기면 밑에 있던 학생들이 치고 올라와 상위권, 중위권, 중하위권과 일반 학교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