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웨스 벤자민.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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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도중 합류해 활약한 뒤 재계약에 성공한 웨스 벤자민(30·KT 위즈)에 대한 내부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 모두 하나같이 “작년보다 공이 훨씬 좋아졌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5회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치는 등 6이닝 2피안타 무4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할 때까지만 해도 벤자민은 기대에 부응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후 일주일만에 등판한 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또 승을 챙겼다. 개막전만큼의 호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기에 여전히 만족할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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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은 1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4회까지 투구수가 93구나 되면서 5회를 채우지 못했다.
20일 SSG 랜더스전은 부진이 더 심화됐다.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지만 8피안타(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국에 온 이후 한 경기 5실점 이상을 기록한 첫 경기였다.
2경기 연속 부진으로 시즌 평균자책점도 4.91까지 치솟았다. 시즌 전 기대했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는 분위기다.
그런 가운데 벤자민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에 시즌 5번째 선발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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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최근 5경기에서 1무4패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을 1무2패로 마친 데 이어 키움과의 주중 첫 경기에선 상대 에이스 안우진에 눌려 0-1로 패했다.
연패가 길어지면 팀 분위기도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팀 에이스인 벤자민의 분발이 필요한 이유다.
특히 KT의 연패가 시작된 경기가 바로 벤자민이 등판했던 20일 SSG전이었다. 벤자민 본인에서부터 시작된 연패를 본인의 손으로 끊을 기회다.
마침 벤자민은 지난해 고척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정규시즌 2경기, 준플레이오프 2경기 등 총 4차례 선발 등판해 22이닝동안 5실점(평균자책점 2.05)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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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이 키움에게마저 고전한다면 KT의 고민은 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상대 선발투수는 벤자민과 같은 외인 좌완 에릭 요키시다. 키움에서만 5시즌째 뛰는 요키시는 올 시즌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 중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