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피아드-방문교육-시범학교 운영 국제표준올림피아드 15회 열어… 누적 1만명 교육 참가 성과 방문 강사 직접교육-동아리 활동, 학생들의 흥미 유발 적극 지원 “프로그램 개발-교사양성 확대를”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한 ‘2020 국제표준올림피아드’에서 심사위원들이 화면 속 해외 참가자의 발표를 듣고 있다. 15년째 진행되는 이 대회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화상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국가기술표준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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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미래 세대의 ‘표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가속화하는 첨단 기술 경쟁에서 국제표준을 선점해 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표준 전문성과 대응력을 갖춘 인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표준’은 공인기구가 합의한 규격과 기술 및 가이드라인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하나의 기술이 표준이 되면 다른 기술로 대체할 수 없는 잠금 효과(Lock-in effect)가 발생해 해당 산업을 주도하게 된다. 만약 표준 경쟁에 뒤처질 경우 기술 습득과 인증에 막대한 비용이 들고 수출에도 제약이 생긴다. 이 때문에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과학기술, 특히 5세대(5G), 반도체,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 표준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인 ‘국제표준올림피아드’는 2008년부터 지난해 15회 대회까지 누적 1만 명의 청소년이 참가한 국내 표준 교육의 대표적인 성과다. 이 대회는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태평양지역표준회의(PASC) 등 국제표준회의에서 매년 우수 사례로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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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술표준원은 ‘국제표준올림피아드’ 성과에만 만족하지 않고 아동과 청소년의 표준 이해도를 높이는 데 목적을 둔 ‘찾아가는 표준교육’과 ‘표준교육 시범학교’도 운영한다.
‘찾아가는 표준교육’은 전문 강사가 학교를 방문해 표준과 표준화, 표준 기반의 안전 지식을 가르친다.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해 온 다산중학교 박슬기 교사(과학)는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해 온 덕분에 코로나19 상황에도 비대면 강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학생들 반응도 좋았다”고 말했다.
‘표준교육 시범학교’는 표준 관련 수업 및 체험 활동을 학교가 자율적으로 계획하고 추진해 표준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와 흥미를 유발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교내 표준 수업 및 관련 동아리 활동을 이끄는 천안고등학교 이대호 교사는 이 프로그램의 큰 성과로 ‘학생의 의식 변화’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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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