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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TV토론서 유리벽 거부…“바이러스 차단 증거 있나”

입력 | 2020-10-07 10:47:00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7일(현지시간) 대선 부통령 후보 간 TV토론에 유리벽 없이 참여하는 것을 TV토론을 관장하는 위원회가 허용할 것이라고 CNN이 6일(현지시간) 한 위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렇지만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와 토론회 사회자는 위원회 측의 방침대로 유리벽을 세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위원회 측은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 사태가 발생하자 지난 5일 밤, 두 후보와 사회자 사이에 유리벽을 설치하고 두 후보 간 거리도 기존의 7피트(2.13m)에서 12피트(3.65m)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CNN은 위원회와 양측 캠프 관계자들은 6일 낮 만나서 토론 세부 규정을 논의했으며 이날 밤에도 재차 회의를 갖는다고 전하면서, 위원회 측은 펜스 부통령 주변에 유리벽을 세우는 것이 토론 참여 요건은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한 위원을 인용해 전했다.

이 위원은 해리스 후보는 “유리벽 설치를 원했다. 유리벽을 세우게 되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차단되게 된다”며 “펜스 부통령이 유리벽을 원하지 않는다면, 그건 그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CNN은 다수의 펜스 부통령 측근들을 인용해 펜스 부통령은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진행되는 TV토론에서 자신 주변에 유리벽을 설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펜스 부통령의 수석보좌관인 마크 쇼트는 “유리벽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아직 의학적 증거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해리스 후보 캠프 측은 유리벽 설치는 해결된 문제라고 생각했었다면서 해리스 후보는 토론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펜스 캠프 측은 해리스 후보가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목적으로 유리벽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으며, 펜스 후보는 유리벽 설치가 필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서 공화와 민주 양당 부통령 후보 간 TV토론에는 관심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총괄 책임자를 맡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