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동점포도 폭발 15-5 승리 앞장… 키움 러셀은 첫 실책-무안타 부진 5연승 KT에 역전패, 6연승 멈춰
LG 김현수가 4일 KIA와의 광주 경기에서 0-1로 뒤진 2회초 동점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이날 만루홈런 등 홈런 2방을 터뜨린 김현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LG가 KIA를 15-5로 대파했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승부는 키움이 믿었던 러셀 효과에 균열이 생기며 갈렸다. 1회말 2사에서 볼넷을 얻어 1루를 밟은 뒤 홈인하며 팀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하던 러셀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5회초 1사 1루, 주자가 견제에 걸린 상황에서 1루수 박병호의 송구를 놓치며 KBO리그 첫 실책을 기록했다. 선발 이승호가 실책 상황을 실점으로 연결시키지 않았지만 불필요하게 투구수가 늘어나며 6회에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승호를 교체하며 빠르게 가동된 키움 불펜은 KT에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데스파이네의 6이닝 2실점 호투 속에 기회를 엿보던 KT는 1-2로 뒤진 7회초 2사 2, 3루에서 황재균의 적시타가 나오며 승부를 뒤집었다. 8회초에도 KT는 1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전날까지 타율 4할의 맹타를 휘두르던 러셀은 이날 첫 무안타(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광고 로드중
광주 지역의 거리 두기 2단계가 3일 해제돼 10개 구단 중 가장 늦은 4일 안방에 관중을 들인 KIA는 직관 홈팬 앞에서의 승리 신고식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LG 캡틴 김현수는 0-1 뒤진 2회초 동점홈런, 2-3으로 뒤진 5회초 역전 만루홈런을 치며 원맨쇼를 펼쳤다. KIA-LG전에는 1562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대전에서 열릴 예정이던 NC-한화전은 비로 취소됐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