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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중국 비난…코로나로 미중 관계 악화일로

입력 | 2020-04-20 09:43: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겨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퍼뜨린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하면서 미·중 양국 간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은 시작되기 전에 중국에서 멈출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런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냐는 질문에 “만약 그들한테 알고도 저지른 고의적 책임이 있다면 물론”이라며 “고의적 책임이 있다면 그에 따른 결과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중국 전문가들은 미중 양국 사이에 전략적 라이벌 관계가 지속되고 있으며, 코로나19에 양국이 공동 대응할 것이라는 기대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빅터 가오 중국 싱크탱크 국제화센터 부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 어떤 미국 정치인이든 중국을 비난할 명분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에 어떤 행동을 취할지 추측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가오 부소장은 “편견과 편협함에 기반한 행동은 코로나19 자체만큼이나 나쁜 것”이라며 “언젠가 그들 자신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중국판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와 위챗에 “중국은 트럼프 정부에 더 강경한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썼다.

후 편집장은 미국 연방방재청(FEMA)에 대한 의료장비 수출을 중지하고 대신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등 중국에 호의적인 민주당 정치인에게 직접적으로 수출하는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를 약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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