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 News1
삼성은 최근 구자욱(27)과 갈등이 수면으로 드러나 곤욕을 겪고 있다. 팬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계약은 마무리되지 않았다.
구자욱의 지난해 연봉은 3억원. 삼성은 구자욱의 지난해 성적이 타율 0.267 15홈런 71타점으로 하락했다는 점에서 삭감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구자욱은 구단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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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구자욱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하고 2군 훈련지인 경산볼파크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캠프 시작 후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구자욱도 삼성도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된다.
8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6회말 2사 3루 상황 김주형 타석때 NC 김진성이 폭투로 1점을 허용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 News1
NC는 “선수가 협상 과정과 결과에 속상함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면담을 통해 운동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임을 밝혔다”며 “구단 입장에서도 선수가 한국에서 마음을 추스르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성도 구자욱과 마찬가지로 마산구장에서 퓨처스 선수들과 훈련 중이다. 훈련은 하고 있지만, 속상한 마음이 풀리지 않는다면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팀 분위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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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성의 이례적인 귀국의 배경에는 ‘개인적인 불만’, 그리고 ‘선수단을 대표로 총대를 멘 것’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진성에 앞서 NC의 간판 타자인 박민우(27)도 캠프 출국에 앞서 구단의 태도에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유명무실한 연봉조정신청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연봉조정신청 사례 중 선수가 승리한 적은 단 한차례 뿐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38)도 2011년 타격 7관왕을 하고도 연봉조정신청을 통해 구단안을 따라야 했다.
연봉협상 과정에서 갈등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갈등이 커지고 잡음이 밖으로 새어 나가면 선수와 구단 모두 상처를 입게 된다. 삼성과 NC의 현재 상황이 그렇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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