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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와 승합차 공유 서비스 ‘타다’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인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가 한글과컴퓨터 창업자 이찬진 포티스 대표와 함께 제시한 택시 면허 매입안을 타다를 운영하는 VCNC의 모회사 쏘카의 이재웅 대표가 반박하자 다시 재 반박에 나섰다.
27일 IT업계에 따르면 김정호 대표는 지난 26일 저녁 페이스북에 택시 면허를 사들이는 방식으로는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이재웅 대표의 입장을 담은 기사의 링크를 페이스북에 올리고 “날로 먹으려 들면 안되죠”라고 밝혔다.
김정호 대표는 “서민은 돈을 1억원이나 모으고 그 돈으로 개인택시 면허를 사야 하고 면허 취득 기준에 맞는 무사고 이력을 쌓아야 하는데 우버 같은 외국계나 대기업은 그냥 아무런 면허권 취득도 안하고 투자도 안 하고 자가용 운전자나 모으고 카니발이나 사고 아무나 써서 운행하면서 수입을 올려도 된단 말입니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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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가격 경쟁력이 어쩌고저쩌고 미래 4차 산업이 아쩌고 저쩌고 입니까”라며 “진짜 웃기는 짬뽕이네요”라고 이재웅 대표에 핀잔을 줬다.
아울러 “타다가 1000대이고 개인택시가 1000대이면 타다는 면허권을 안 사서 1000억 원을 덜 투자한 상태로 경쟁하는 거 아닙니까. 뭘 어떻게 경쟁을 하라는 겁니까. 개인택시도 1000명이 1000억원 투자 안 했으면 더 싸게 운행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개인택시 면허 제도가 옳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상황이 이러하면 현 상황을 해결해야죠”라며 “4차 산업이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날로 먹으려 들면 안되죠. 누군 혁신가 아니예요?”라고 역설했다.
이에 이재웅 쏘카 대표는 “오독하셨어요. 택시 면허를 사면 업체가 가격경쟁력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팔면 서민 택시 기사가 생계 대책이 없다는 이야기에요. 찬찬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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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대표는 “택시 번호판을 6500만원이면 살 수도 있다 어쩌고하다가 진짜로 면허 구입 문제가 호응을 얻어가니까 갑자기 면허 구입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하면 아무런 지지도 받지 못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버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인 김정호 대표는 2012년 5월 사회적기업인 베어베터를 창업했다. 베어베터는 발달장애인 등 일반 기업에서 고용이 어려운 장애인을 고용해 인쇄, 커피, 제과제빵, 화환 사업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