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페트병으로 원단 만들고 물 사용안하는 염색법도 도입 환경오염-불공정무역 억제효과… SNS타고 소비자들에게 입소문
그물망과 나일론 폐기물 등을 재생한 신소재로 만든 ‘H&M’의 ‘2018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 H&M 제공
아웃도어 브랜드 ‘마모트’는 쓰레기 취급을 받던 플라스틱 폐기물을 옷에 활용했다. 올해 새로 선보인 ‘스레드 라인 티셔츠’는 아이티와 온두라스 지역에 버려진 약 27만 개의 플라스틱과 페트병에서 추출한 재생 폴리에스터와 혼방 섬유를 업사이클링(Up-Cycling·새 활용)한 친환경 원단으로 만들었다.
마모트 관계자는 “환경 보전뿐 아니라 아이티와 온두라스 등지의 폐플라스틱 수집센터나 제조공장 종사자들에게 일자리도 제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부가적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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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전 세계 해양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해 만든 러닝화를 출시했다. 아디다스 제공
패스트패션의 대표 브랜드인 ‘H&M’도 올해 그물망, 나일론 폐기물을 100% 재생한 ‘에코닐(ECONYL)’을 활용한 ‘2018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내놨다. H&M은 2030년까지 전 제품을 지속 가능한 소재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다.
의류 제작 과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와 물을 줄이는 방식으로 친환경 패션 흐름에 뛰어든 곳도 있다. ‘블랙야크’는 올해 국내 최초로 물을 사용하지 않는 염색법인 ‘드라이다이(Dry-dye)’를 적용한 아웃도어 제품을 내놨다. 염색 과정에 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게 블랙야크 측의 설명이다. 현재 블랙야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책사업 지원으로 친환경 발수제도 개발하고 있다.
또 다른 의류 브랜드 ‘나우’는 화학비료와 살충제를 최소로 사용해 옷을 입는 사람뿐 아니라 만드는 사람까지 생각한 유기농 면으로 셔츠를 만들었다. 나우 관계자는 “청바지 한 벌을 염색하는 데 4인 가족의 6일치 생활용수가 낭비된다”며 “이 점에 착안해 물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정수 처리 과정의 오염을 줄인 바지 등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프웨어브랜드 ‘나우’는 화학비료와 살충제를 최소화해 만든 유기농 면으로 만든 셔츠를 선보였다. 나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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