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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후폭풍…롯데 욕하며 한국노래 사용해 망신 당한 女 (영상)

입력 | 2017-03-15 09:28:00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한 감정을 이용해 튀는 행동으로 자기를 부각시키려는 중국 네티즌들이 늘고 있다.

최근 유튜브와 중국 소셜미디어(SNS)웨이보 등에는 한국제품을 훼손하거나 조롱하는 영상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과장된 몸짓과 원색적인 표현으로 불매운동을 선동했다.

45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한 여성 파워블로거는 오성홍기를 배경으로 걸어 놓고 "롯데 놈들은 고기 먹는 것만 좋아해. 주인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지. 사드 부지를 내줬어. 모든 제품을 안 써도 난 괜찮아" 라는 가사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

하지만 롯데 비방에만 열을 올리다 보니 정작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는 뒤집어 걸고, 배경음악도 엉뚱하게 한국 가요를 깔아 웃음거리가 됐다.

유명세를 노려 사드 정국을 이용한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이 여성은 슬그머니 동영상을 삭제했다.

또 다른 넘성은 손님이 끊긴 롯데마트에서 앞에서 "보시라. 손님이 한 명도 없다. 저기 카트 안에 아무것도 없다. 좋아!"라고 떠들어대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이어 남성이 누군가와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이 나오고 옆에서 누군가 "친구! 다른 사람에겐 한국 제품사지 말라더니 왜 삼성 휴대전화를 쓰는 거야?" 라고 묻는다.

그러자 남성은 쓰던 휴대전화를 바닥에 집어 던지며 화풀이 한다. 이 역시 두 사람이 정국을 이용해 관심을 끌기 위해 역할을 나눠 연출한 영상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사드 보복이랍시고 롯데마트에서 식품을 훔쳐먹고 제품을 훼손하는 동영상이 100개 이상 인터넷에 올라왔다.

이런 동영상들에 대해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애국에 대한 먹칠'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