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기 신입사원 16일까지 모집
2015년 상반기에 입사한 JW그룹 98기 신입사원들이 지난해 8월 ‘JW그룹 70+ 기념행사’에서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JW그룹 제공
1998년 대졸 인턴사원으로 JW그룹에서 일하기 시작한 권재현 헬스케어유통팀장은 외환위기 직후였던 당시를 이렇게 기억했다. 1998년은 JW그룹이 1966년 이후 신입사원을 뽑지 않은 유일한 해다. 대기업을 포함한 대부분의 기업이 채용을 중단하자 정부는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인턴사원 모집을 독려했다. 50명의 인턴을 모집한다는 JW그룹의 공고를 보고 700명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이 해를 제외하고 매년 평균 두 번의 공채를 진행한 JW그룹이 이달 16일까지 100기 공채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 1년에 두 번씩 50년간 공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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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을 선호하는 제약업계의 문화도 공채 횟수를 늘리는 데 한몫했다. 연구, 생산, 영업 등을 기반으로 한 제약업계는 직원들의 로열티를 중시해 과거부터 신입사원을 주로 채용해왔다. JW그룹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공채를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JW그룹에 공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가장 오래 재직 중인 사람은 박구서 부회장이다. 박 부회장은 1978년 24기로 입사해 38년째 일하고 있다.
○ 신문 채용공고에서 인터넷으로
공채 역사가 오래된 만큼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방식도 많이 변했다. 1970년대에는 주로 신문에 채용공고를 냈다. JW그룹이 1970년 8월 15일 동아일보 등 2개 일간지에 영업부 사원를 뽑는다는 공고를 내자 450명이 응시해 평균 30 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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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채에는 사전 과제가 신설됐다. 영업 부문 지원자 중 희망자는 JW그룹이 만드는 리바로브이, 크린조, 화콜 등 의약품과 의료기기 중 두 가지를 택해 고객에게 설명하는 자료를 제출할 수 있다. 우수자에게는 서류전형 합격의 특전을 준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