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음료는 내년부터 ‘코카콜라’를 비롯한 31개 음료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5%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코카콜라 1.5ℓ페트병은 출고가를 기준 6.5%, 스프라이트 250㎖ 캔의 경우 6.1% 오른다. 또 파워에이드 600㎖ 페트병과 조지아 커피 오리지널 240㎖ 캔 가격도 각각 4.5%, 6.3% 인상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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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다른 업체들도 음료 가격을 상향 조정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3년간(2010년 1월~2013년 3월) 상위 음료 업체들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조정해왔던 터라 이번에도 되풀이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5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이 기간 음료 업체들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올랐다. 펩시콜라 가격은 무려 74.7%나 뛰었고 코카콜라 가격 인상률은 47.7%에 달했다. 칠성사이다 역시 48.4% 상승했고, 미니메이드(20.3%)·포카리스웨트(7.7%)·델몬트(7.2%) 등도 비교적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 업체 음료군의 주재료 국제가격이 오히려 하락하고 있어 가격 상승폭에 대한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 현재 설탕 및 원당 가격은 3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지난 13일 기준 뉴욕 ICE선물거래소에서는 설탕 원료가 되는 원당 선물 3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16.27달러(약 1만6936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설탕기업들이 설탕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어 음료 가격 인상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설탕시장은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3개 기업이 전체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들 업체가 전체 가격을 결정해 가격 왜곡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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