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세일 매출 작년보다 11.7%↑
모피가 고가 패딩 의류 유행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100만∼200만 원에 이르는 패딩 의류가 흔해지다 보니 모피 의류가 더이상 ‘비싼 겨울옷’으로 인식되지 않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18일 신세계백화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백화점의 올겨울 세일 시작(11월 22일) 이후 모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늘었다. 이은영 신세계백화점 모피 바이어는 “최근 몇 년 동안 모피 매출 신장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인기가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모피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의외로 고가 패딩 의류의 유행에 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 홍보팀 관계자는 “추운 날씨 때문에 패딩 의류를 사러 왔던 고객이 자신의 사이즈가 다 팔린 것을 보고 모피 매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몽클레르나 캐다나구스, 무스너클 등 200만 원 안팎의 고가 패딩이 유행하면서 소비자들이 ‘조금만 돈을 더 쓰면 모피를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듯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패딩 제품 가격은 300만 원이 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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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