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진기자 활동했던 김세권씨가 사진 기증해 개관
인천 강화군 선원사에 문을 연 ‘대통령 사진 전시관’에 전시된 역대 대통령 미공개 사진 35점 중 박정희 전 대통령 일가의 가족사진. 청와대 전속 사진기자였던 김세권 씨가 기증한 것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이들 사진은 1971년부터 10년간 청와대 전속 사진기자로 활동했던 김세권 씨(70)가 소장하다 기증한 35점이다.
육영수 여사가 피격 사건으로 사망(1974년)하기 전 청와대 경내에서 찍은 박 전 대통령 가족 5명의 단란한 모습과 아들 지만 씨의 육사 졸업식 때 박 전 대통령이 자녀들을 사진 촬영하는 장면, 박 전 대통령이 가족들과 계곡에서 물놀이하는 순간 등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사진이 포함돼 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농부들과 막걸리를 마시거나 시장에서 모자를 고르는 모습 등 서민과 함께한 모습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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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사는 박 전 대통령 일가와 인연이 깊다. 박 전 대통령은 1970년대 팔만대장경 판각지 발굴을 지시했고 1977년 사적지로 지정됐다. 선원사 성원 스님은 “선원사의 가치를 확인해준 박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2001년부터 매년 8월 1일 추모제를 열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01년 첫 추모제 때 부모 영정을 갖고 참석했다. 동생 근령 씨(59)도 올해 8월 1일 열린 추모제에 참석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