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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 “北 조선중앙통신 사이트 다운시켰다”

입력 | 2013-05-13 03:00:00

‘우리민족끼리’ 홈피도 해킹 주장




국제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북한 조선중앙통신 사이트와 대남 선전용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 등을 해킹했다고 12일 주장했다.

어나니머스는 12일 오전 10시 13분 트위터(@AnonyOpsKorea)에 “조선중앙통신이 다운됐다”고 트위터에 올렸고 이어 우리민족끼리와 평양 소재 해외 라디오방송인 ‘조선의 소리’ 홈페이지 등을 해킹했다고 밝혔다. 어나니머스는 오후 2시경에는 “이번 공격은 소규모였다. 6·25 때는 더 클 것이다”라며 추후 공격을 예고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노스코리아테크’에 따르면 어나니머스의 일부 회원은 10일 트위터를 통해 “그리니치 표준시간(GMT) 기준 12일 오전 1시에 (해킹) 공격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공격 개시 시간은 현지 평양 시간으로는 12일 오전 9시. 당초 공격 대상에는 노동신문, 고려항공을 비롯해 대외선전 사이트인 ‘내나라’ 등이 포함돼 있었지만 이들 사이트에 대한 해킹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어나니머스는 올해 3월 북한 공식 사이트(www.korea-dpr.com) 등 일부 북한 웹사이트에서 접속장애가 발생한 것도 자신들의 해킹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북한은 올해 3월 해킹 이후 ‘디도스(DDoS)’ 공격 방지를 위한 인터넷 접속 개선작업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나니머스는 올해 4월 초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한 뒤 회원 9000여 명의 명단을 공개한 데 이어 친북 성향 사이트 여러 곳을 잇달아 해킹했다고 주장하며 가입자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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