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가볼만한 봄꽃 축제
제주에서 유채꽃을 피운 봄기운은 숨 가쁘게 북상해 전남 광양 매화와 구례 산수유를 피우고 전북 남원과 정읍 어귀까지 올라왔다. 4월의 남도는 천지가 꽃사태고 마을마다 울긋불긋 꽃대궐이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전남 광양시 다압면 청매실농원의 매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주변의 유채꽃, 전남 여수시 영취산의 진달래.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서귀포시 제공·동아일보DB
○ 전북
이번 주부터 벚꽃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해 다음 주말경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정읍천 벚꽃축제가 6∼14일 열린다. 호남고속도로 정읍나들목에서 내장산 입구까지 16km에 걸쳐 있다. 정읍천변 5km에 심어진 40년생 1800그루가 벚꽃터널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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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공음면 청보리밭은 아직 크지는 않지만 푸른 싹이 올라왔다. 20일부터 5월 12일까지 청보리밭 축제가 열려 100ha(약 30만 평)의 드넓은 청보리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보리밭 사잇길을 걸을 수 있다. 남원시 운봉읍 바래봉에서는 27일부터 바래봉철쭉제가 열린다. 봄 축제도 풍성하다. 25일부터 9일 동안 전주에서는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린다. 8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남원 춘향제는 26∼30일 광한루에서 열린다. 익산보석대축제는 17∼28일 익산보석박물관과 주얼팰리스에서 열려 보석과 귀금속을 시중보다 20% 싸게 살 수 있다. 28일에는 1만여 명이 참가하는 군산새만금 국제마라톤대회가 열린다.
○ 전남
전남 영암에서 목포에 이르는 100리 길은 벚꽃터널로 유명하다. 벚꽃이 만개할 무렵 일본 아스카문화의 시조인 왕인 박사를 기리는 축제가 열린다. 5∼8일 왕인박사 유적지와 구림마을, 도기박물관 등에서 여행객을 맞는다. 하이라이트는 왕인 박사의 탄생에서부터 일본으로 건너가기까지의 과정을 거리 퍼레이드로 재현하는 ‘왕인 박사 일본 가오’. 올해는 6, 7일 이틀에 걸쳐 초대형 길놀이 축제를 선보인다.
구례군 문척면 동해마을에서 남도대교까지 50리 섬진강변도 4월 초가 되면 눈꽃처럼 화사한 벚꽃길로 장관을 이룬다. 6일부터 이틀간 문척면 섬진강변 일대에서 제9회 구례섬진강변 벚꽃축제가 펼쳐진다. 행사장 주변 향토음식점에서 향긋한 봄나물과 산채비빔밥, 도토리묵, 다슬기수제비 등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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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삼일동 영취산은 전국 최대 진달래 군락지다. 사람의 키를 훌쩍 넘는 5∼20년생 진달래 수만 그루가 산 전체에 분홍 물감을 뿌린 듯 장관을 연출한다. 축제는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장흥군은 회진면 한재공원에서 12일부터 14일까지 ‘할미꽃 봄나들이 축제’를 연다. 손녀를 기다리던 할머니가 변해 꽃이 됐다는 우리 토종 봄꽃인 할미꽃이 10ha(약 3만 평)에 활짝 펴 장관을 이룬다. 전남 신안군 임자도는 바다와 모래, 빨간 풍차와 튤립이 어울려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300만 송이 튤립이 꽃망울을 터뜨리는 19일부터 28일까지 대광해수욕장 튤립공원에서 열리는 튤립 축제도 볼만하다.
20일 개막하는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 111만2000m²(약 33만 평)에도 튤립, 수선화 등 봄꽃 622종 200만 그루가 활짝 피어나며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나무 42만 그루도 새싹을 돋우며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 정원박람회는 전남 순천시 풍덕·오천동 일대에서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6개월 동안 열린다.
○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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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한라산청정고사리축제’는 19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김광오·정승호·임재영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