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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붕괴-폭발위험 화재현장엔 소방로봇 출동

입력 | 2011-12-28 03:00:00

섭씨 500도 고열에도 거뜬
경북도소방본부 3대 배치




경북 포항남부소방서 소방관들이 방수로봇을 작동하고 있다. 포항남부소방서 제공

경북도소방본부는 이달 말까지 화재현장에 뛰어드는 소방로봇 3대를 배치한다. 최근 포항남부소방서에는 무인 방수로봇 1대가 배치됐다. 이 로봇은 공업시설이 모여 있어 화재 진압 이 어려운 포항철강공단에서 첫 임무를 수행한다. 로봇은 작은 전차 모양으로 1분에 1t의 물을 최대 50m까지 뿌릴 수 있는 분출장치를 갖췄다. 섭씨 500도가 넘는 열에도 견디고 40도의 경사도 거뜬히 넘는다. 계단도 자유자재로 오르내린다. 무게는 100kg 정도여서 기동성이 뛰어나다. 불이 나 건물 붕괴와 폭발 위험이 있는 현장에서 소방관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한다.

구미와 경주에는 화재정찰로봇이 한 대씩 배치된다. 이 로봇은 화재현장의 인명 탐색, 현장 온도 점검, 무선영상전송 기능이 있다. 무게는 2kg으로 가볍고 작동시간은 1시간이다. 화재 위험 상황과 구조물을 미리 파악해 진압 순서를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다. 김규수 경북도소방본부 소방행정과장은 “소방로봇을 이용하면 위험요소를 제거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공업시설이 밀집한 포항 구미 경주에 집중 배치한 뒤 다른 지역에서 필요할 경우 출동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