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주니퍼룸에서 열린 MBC드라마 ‘나도, 꽃’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지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제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와 열심히 일하는 게 보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당당하고 꿋꿋했다.
그가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나서겠다고 했을 때 예상을 했지만, 자신에게 쏠린 관심의 무게를 이렇게 의연히 견딜 줄은 몰랐다.
이지아는 3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나도 꽃’(극본 김도우·연출 고동선)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그는 드라마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각박한 세상에서 건강한 인연을 만드는 드라마 모토가 저에게는 따뜻하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행사 전부터 취재진의 관심은 이지아가 과연 자신에게 쏟아질 질문을 어떻게 소화하느냐였다. MBC측은 행사 전 취재진에게 “특정 배우의 사생활에 관한 질문은 삼가 달라”며 당부하는 등, 이지아에게 쏠릴 관심을 조금이라도 막아보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정작 질문을 받은 이지아는 담담하지만 의연한 모습으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연기공백이) 아주 오래되지 않았지만 인사하기까지의 시간이 길게 느껴졌다”고도 했다.
그는 촬영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서는 “(배우와 스태프가)불편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많이 배려해 줘 집에 온 듯 편안하다”고 말하며 또 다시 웃었다.
이지아는 ‘나도 꽃’에서 맡은 차봉선에 대해 “우리보다 더 정직한 사회에 대한 열의가 있는 친구”라며 “연기자 이지아로 돌아와 일을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활동을 재개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잇따른 질문에 답변을 하면서 여유를 찾은 그는 이혼소송 사실이 알려진 4월 중순 이후 줄곧 집에서 생활하며 외부활동을 자제하면서 체중 5kg이 줄었다고 밝혔다.
‘나도 꽃’은 엉뚱한 여순경 차봉선과 재벌2세 신분을 숨기고 거친 일을 하며 사는 서재희(윤시윤)가 만들어가는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로 11월9일 처음 방송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 동영상=이지아 “굉장히 길게 느껴진 시간” 복귀 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