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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시간 쏟아지는 졸음, 열대야 탓인줄 알았는데…

입력 | 2011-07-25 10:57:30


때·장소, 의지와 관계없이 참기 힘든 졸음 오면 ‘기면병’ 의심을 
 

장마철 이후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야간에 충분한 수면을 취했는데도 졸음이 끊임없이 밀려오거나, 낮 시간에도 참기 힘든 졸음이 수일 지속되면 수면 부족으로 인한 졸음이 아닌 '기면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기면증은 낮에 심하게 졸리며,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갑작스럽게 잠에 빠져드는 것이 특징인 수면장애다. 대개 중고등학교 시기 처음 시작되지만 더 어리거나 나이가 들어서도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충분한 수면에도 이런 경우 졸음 지속되면 기면병 의심

기면증의 대표적인 증세는 구체적으로 △과도한 낮 졸음 △탈력발작 △수면마비 △입면환각 △야간수면의 방해 등 5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과도한 낮 졸음과 탄력 발작 등이다. 
 
과도한 낮 졸음은 보통 기면증의 첫 증상. 일반적으로 쉽게 피로를 느끼는 상황(예를 들면 식사직후, 강의를 듣는 동안)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깨어 있어야 하는 상황(영화를 보거나 편지를 쓸 때 혹은 운전 중)에서도 잠에 빠져드는 경우다.  

‘탈력발작’은 갑작스러운 근육의 힘이 짧은 시간 동안 빠지는 현상으로, 잠깐 무릎에 힘이 빠지거나 그런 느낌이 드는 정도로 약하게 올 수 있고, 연체동물처럼 몸이 풀어져 완전히 맥없이 주저앉거나 넘어지기도 한다. 탈력발작이 발생했을 때 환자는 의식이 정상적이기 때문에 주변의 소리를 다 들을 수 있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파악이 가능하다.  

이 밖에 가위눌림(수면마비)이 잦거나 잠들기 전후 꿈과 같은 환각이 생길 때(입면환각), 야간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할 때(야간수면 방해)에는 기면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국내 기면증 환자 2만5천명… 매년 630여명 신규 환자 생겨

기면증은 병명 자체가 생소해 드문 질환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그 환자 수는 많다. 미국의 역학 연구에 따르면, 인구 100만 명 중 500명의 기면증 환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4천5백만 명 중 2만5천명의 환자가 있고, 매년 630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기면증은 졸음 그 자체보다 졸음으로 인한 개인, 사회적 피해가 더 큰 질병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도로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중 31%가 졸음운전에 의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버스기사 70%, 택시기사 60% 한 달에 한 번 이상 졸음운전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기면증은 청소년기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면증 환자의 경우 학습능력 저하로 인해 정상적인 교육, 대인관계를 형성하기 힘들다.  

기면증과 삶의 질에 대한 연구결과 기면증 환자가 겪는 고통은 파킨슨병, 간질환자와 유사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수면다원검사로 진단… 약물치료로 증상 완화 가능

기면증은 밤잠을 검사하는 수면다원검사와 낮잠을 검사하는 반복적 수면잠복기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수면다원검사는 개인의 잠과 여러가지 신체신호를 측정하여 수면장애의 종류를 진단하고 원인을 찾는 가장 정확한 검사 방법이다. 검사는 수면 중 뇌파, 안구운동, 근전도, 심전도, 코골이 유무, 호흡량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진단을 내린다.

기면증의 완치법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 알려진 치료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증상을 조절하거나 호전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치료법으로는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행동치료와 주변사람 등 환자의 환경을 조절하는 환경조절요법 등이 활용되고 있다.

약물요법으로는 각성제와 기면증치료제가 사용된다. 각성제의 경우 빈맥, 불안, 의존성 등의 부작용이 많기 때문에 기면증을 적응증으로 한 기면증치료제가 주로 처방되고 있다.

ADHD 치료제로 알려진 '리탈린', 흥분제에 속하는 '암페타민류'가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이들 약물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환자의 정신적, 신체적 의존성을 증가시키며 작용시간도 3~4시간 정도만 지속돼 하루에 수차례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야간수면을 방해하여 불면증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기면증치료제는 JW중외제약의 프로비질이 유일하다. 프로비질은 기면증 치료제로 유일하게 FDA 승인을 받은 약물로 수면과 관련된 두뇌의 시상하부에만 선택적으로 작용, 12~13시간 이상 효과를 발휘하면서도 안전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많이 처방되고 있다.

주간의 과다수면만 깨우는 역할을 하며, 야간의 정상적인 수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환자가 충분한 야간수면을 취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피로와 관련된 신체적 증상도 개선하는 것이 특징이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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