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보급따라 급증… 타지키스탄 금지법 추진
이러한 관행에 중앙아시아의 타지키스탄 정부가 제동을 걸었다. AP통신에 따르면 타지키스탄의 최고 종교기구인 ‘타지크 울렘스 위원회’의 압두라힘 홀리코프 위원장은 11일(현지 시간) “문자메시지에 ‘트리플 탈라크’라고 써 이혼을 통보하는 것은 이슬람 율법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조만간 ‘문자 이혼’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 방침이다.
타지키스탄 정부가 문자 이혼 불허 방침을 밝힌 건 해외로 돈벌러 나간 남성들이 현지에서 새로 살림을 꾸리면서 문자로 이혼을 통보하는 일이 크게 늘었기 때문. 남편들이 이혼과 함께 송금을 끊는 바람에 아내들은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나라는 1990년대 내전 발발 이후 사실상 경제 시스템이 무너진 상태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