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세계선수권 단거리 새 지휘봉 잡은 오세진 감독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향해 스타트. 오세진 단거리 대표팀 감독(왼쪽)의 지시에 따라 선수들이 23일 서울 태릉선수촌 트랙 스타트라인에서 포즈를 취했다. 선수 중 왼쪽에서 세 번째가 올해 10초20을 기록해 31년 묵은 남자 100m한국기록을 경신한 김국영. 오 감독은 “세계선수권 남자 400m계주에서 결선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대한육상경기연맹은 내년 8월 열리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대비해 오 전 한국체대 교수를 단거리 대표팀 수장에 앉혔다. 최근 잇달아 잡음을 낸 체제를 끝내고 모든 억측을 없앨 카드로 오 감독을 선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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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감독은 준비된 지도자다. 1987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상급 지도자 자격증을 받았다. IAAF 지도자 자격증 국내 보유자는 아직까지 오 감독이 유일하다. 이런 경력이 있기 때문에 오동진 육상연맹 회장은 외국인 지도자를 배제하고 전격 단거리 대표팀을 맡겼다. 무엇보다 한국 선수들의 가족사까지 꿸 정도로 잘 파악하고 있는 게 오 감독의 장점이다.
23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오 감독은 “솔직히 김국영이 10초23을 기록했지만 이후 10초4, 5대 기록에 그치는 점을 보면 실질적인 기록은 10초4대로 봐야 한다. 그렇다면 가야 할 길이 멀다. 대구세계선수권에서는 계주에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오 감독은 내년 1월까지 국내에서 훈련한 뒤 홍콩으로 건너가 선수들을 아시아 투어에 출전시킬 계획이다. 세계선수권엔 직전 유럽투어에서 자신감을 쌓는다. 체육과학연구원과 함께 바통터치의 최적 방법을 연구하는 등 과학을 접목한 기록 단축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오 감독은 “바통터치만으로 1초는 줄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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