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에 세워진 고 임세환 선생의 효행상. 사진 제공 영동군
충북 영동지역 유림 등으로 구성된 임세환 효행상 건립추진위원회(회장 정시래 영동향교 전교)는 22일 영동읍내 이수공원에서 임 선생 효행상을 제막했다. 조성필 작가가 만든 효행상은 임 선생이 무릎을 꿇고 어머니(고 송병순 여사)의 발을 씻겨주는 모습으로, 부모에 대한 공경심이 표현돼 있다.
영동군 용화면 출신인 임 선생은 영동중 3학년이던 1954년 8월 정미소에서 보리방아를 찧던 어머니가 기계에 옷이 빨려들면서 하반신이 으스러지는 큰 사고를 당하자 자신의 양쪽 허벅지 살을 떼어 내 어머니를 구했다. 동생 두환 씨(71)는 “당시 의사가 어머니를 살리려면 많은 혈액과 살을 이식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은 형이 바로 수술대에 올랐다”고 회고했다. 이식 수술 뒤 한 달 이상 병원신세를 지고 퇴원한 임 선생은 이때부터 수술 후유증으로 악성빈혈을 앓기 시작했다.
광고 로드중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