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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 “신종플루 6개월 지속땐 GDP 최대 5.6% 감소”

입력 | 2009-11-02 03:00:00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1일 신종 인플루엔자의 대유행이 앞으로 2개 분기(6개월) 더 계속되면 국내총생산(GDP)을 최대 5.6%까지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경연은 이날 발표한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의 경제적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신종 플루의 대유행이 2개 분기 계속되면 정도가 ‘가벼운(mild)’ 경우에도 연간 GDP를 0.4∼2.5%, ‘심각하면(severe)’ 최대 5.6%까지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세계 연간 총생산은 5.0%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가벼운 경우는 홍콩 독감, 심각한 수준은 스페인 독감 정도로 유행할 때의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대외 교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신종 플루의 대유행으로 국제 수요가 감소하면 이에 따른 경제적 악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경연은 “신종 플루는 노동 중단이나 사망 등 노동 공급이 줄어드는 ‘공급 측면의 충격’과 여행, 관광, 음식점 등의 수요가 급감하는 ‘수요 측면의 충격’으로 경제적 손실을 발생시킨다”며 “노동 공급의 감소보다는 수요 감소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훨씬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