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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7년반만에 최악

입력 | 2008-06-26 02:58:00


현재와 미래의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상승과 고용부진 등으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나빠진 탓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분기(4∼6월)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에 따르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2분기에 86으로 1분기(1∼3월)의 105보다 19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2000년 4분기(10∼12월)의 86 이후 7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3분기(7∼9월)에 112까지 올랐지만 4분기에 106으로 떨어진 이후 3분기 연속으로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 생활형편 △생활형편 전망 △가계수입 전망 △소비지출 전망 △현재 경기 판단 △향후 경기 전망 등 현재와 미래의 경기 상황에 대한 6개의 지수를 합성한 것으로 소비자 체감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쓰인다.

특히 올 2분기의 지수 하락폭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3분기(101)와 그해 4분기(77) 사이 24포인트 급락한 이후 가장 컸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