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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서울총회-WEF 30일 개막…신문 르네상스 꿈꾼다

입력 | 2005-05-30 03:16:00

제58회 세계신문협회(WAN) 총회와 세계편집인포럼(WEF) 개막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주요 참가자들이 건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티모시 볼딩 WAN 사무총장, 장대환 한국신문협회장, 조지 브록 WEF 회장,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개빈 오레일리 WAN 회장. 연합


‘언론의 유엔총회’로 불리는 제58회 세계신문협회(WAN) 총회와 제12회 세계편집인포럼(WEF)이 30일부터 3일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신관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에는 아서 설즈버거 뉴욕타임스 회장, 하코시마 신이치 아사히신문 사장, 마이클 골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 발행인 등 80여 개국 1400여 명의 언론인이 참가한다. 이번 총회와 포럼은 인터넷, 뉴미디어 등에 전통적인 신문들이 어떻게 조응하며 새로운 ‘신문 르네상스’를 이룰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막 전 행사=개막에 앞서 29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원탁회의에서 황창규(黃昌圭)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기술의 발전은 신문과 방송 등 전통적인 미디어산업의 영향력을 오히려 증가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 사장은 “모바일 혁명 등 ‘반도체 빅뱅’으로 언제 어디서나 뉴스를 접할 수 있게 돼 사람들이 뉴스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더 많아지게 됐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중요도에 따라 선별해 뉴스를 전달하는 전통적인 미디어의 역할이 더욱 커지게 된다고 예견했다.

▽WAN 총회와 WEF=WAN 총회 의제는 ‘혁신을 통한 기회 포착’. 신문 산업이 당면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새로운 신문(New Newspaper)’이 갖춰야 할 형식, 가격 모델, 독자, 시장에 대해 논의한다.

30, 31일에는 ‘신문 르네상스’를 주제로 독일 최대의 언론그룹인 홀츠브링크의 미하엘 그라브너 부회장이 지난해 7, 8개의 무료 혹은 저가 신문을 창간해 짧고 집중적인 기사로 젊은 독자들을 끌어들인 성공 사례를 발표한다.

이어 아사히신문 하코시마 사장이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31일)을, 설즈버거 회장과 닛케이신문 스키타 료키 사장이 ‘차세대 미디어의 전망’(6월 1일)을 발표한다.

WEF에서는 ‘독자가 변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신문을 변화시켜라’는 주제 아래 신문의 일선 제작자인 편집국장 기자 등이 함께 성공적인 경험을 나눈다. 30일 ‘누구나 저널리스트가 될 수 있는가’에서는 블로그의 발달로 가속이 붙은 ‘시민의 기자화 현상’을 조망하고 ‘RSS(Real Simple Syndication·관심 있는 뉴스를 자동으로 받아보는 맞춤형 서비스)와 온라인 뉴스(31일)’ 세션에서는 ‘나홀로 미디어’의 구축 사례를 소개한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