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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패턴 분석 … 개인-기관 'U자형' 외국인 '역U자형'

입력 | 2003-02-05 18:31:00



개인투자자는 장 시작과 마감에 거래가 몰리는 U자형 매매형태를 보이는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종료 직전에 집중적으로 매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2002년 1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개인, 기관, 외국인투자자의 매매패턴을 시간대별(30분 간격)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장이 열린 후 1시간(오전 9∼10시) 동안 하루 거래량의 25.8%, 장 마감 1시간 전인 오후 2∼3시에 18.9%를 사고 팔았다. 시작과 마지막 시점에서 다른 시간대보다 거래량이 증가하는 U자 형태다.

기관의 거래비중은 개장 직후 1시간이 21.9%, 마감 전 1시간이 29.1%로 개인과 비슷한 매매행태를 보였다. 장 마감 무렵의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으로 마감시 거래량이 더 많은 것이 특징.

이에 비해 외국인은 장 초반에 거래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 일정한 매매 패턴을 유지하다가 장 마감을 1시간 앞두고 27.8%를 사고 팔아 ‘역L자형’ 상승 곡선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의 시간대별 가격 변동폭은 장 개시 후 30분이 가장 크고 나머지 시간대에는 일정하게 나타났다. 거래가 가장 적은 시간대는 점심시간인 정오부터 30분 동안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개인은 데이트레이딩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장 시작과 마감에 거래가 몰렸고 외국인은 장을 지켜보다 마지막에 매매를 결정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투자자별 매매습관은 증시 상황에 관계없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종합주가지수가 초반에 크게 변동하는 것은 이 시간대에 증시 정보가 집중해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