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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류 中반체제 인사 쉬보 대만에 망명 요청

입력 | 2003-01-28 00:18:00


한국에 체류해오던 중국 반체제인사 쉬보(徐波·사진)가 27일 타이베이 교외 장제스 국제공항에서 대만 당국에 정치적 망명 허용을 요구했다.

쉬보씨는 26일 서울발 방콕행 국제선 항공편에 탑승, 기착지인 장제스 국제공항에 내려 “4년간 한국에 체류했으나 한국정부가 추방을 원해 대만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한다”면서 “나를 한국으로 다시 추방하면 자살하겠다”고 위협했다. 공항경찰 관계자는 “조사가 끝난 뒤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공장 근로자였던 그는 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운동 유혈진압을 비판하는책 ‘붉은 파시스트들’을 썼다가 당국의 분노를 사 피해다니다 99년 한국에 왔다. 그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로부터 ‘위임난민(mandate refugee)’으로 인정됐지만 한국정부는 난민지위를 인정하지 않고 추방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베이=DPA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