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과 올림픽.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행사인 두 대회를 규모와 관심도 면에서 비교하면 어떻게 될까.
관심은 월드컵이 올림픽을 두배 이상 능가하는 반면 참가국 수에서는 올림픽이 월드컵을 앞선다.
우선 월드컵을 주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올림픽 주최 기구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모를 비교해 보면 FIFA 회원국은 1백98개이고 IOC 회원국은 1백97개.
반면 대회 참가국 수에서는 98프랑스월드컵 예선 참가국을 통틀어 1백74개국인데 비해 96애틀랜타올림픽에는 1백96개국이 출전했다.
관심도의 척도인 TV 시청자수에서 월드컵은 올림픽을 두배 가량 앞선다.
94미국월드컵은 1백88개국에서 연 3백20억명이 시청했고 98프랑스월드컵은 3백70억명이 시청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96애틀랜타올림픽의 시청자는 1백96억명으로 나타난 것.
이처럼 규모에서 올림픽이, 관심도에서는 월드컵이 앞서는 이유는 올림픽이 스포츠 경쟁을 통해 국제 평화와 문화교류 선린 등의 이념을 추구하는데 비해 월드컵은 지구촌 최대의 인기스포츠인 축구 경기를 통해 막대한 상업적 이익을 얻어내고자 하기 때문이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