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8일 오전 8개월만에 처음으로 직접협상을 가졌다고 팔레스타인 관리들이 밝혔다. 이스라엘 라디오방송은 두 정상이 지난달 4일 팔레스타인의 예루살렘 자살폭탄테러로 중단된 양국 보안기관의 접촉을 재개하고 평화과정을 촉진하기 위해 정례적으로 고위급 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아라파트 수반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유태인 정착촌 건설동결과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의 추가철군이행 등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두 정상의 회동은 올 3월 이스라엘의 동예루살렘 하르호마 정착촌 건설강행에 항의, 팔레스타인이 협상을 거부한 뒤 줄곧 교착상태였던 중동평화협상이 다시 시작되는 청신호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러나 양측이 가까스로 돌파구를 찾았으나 결론이 쉽게 날 것이라고 관측하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네타냐후총리는 근본적으로 유태인 정착촌 확대정책을 포기할 의사가 없는데다 하마스의 테러 위험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자AFP연합·고진하기자〉